Angulatus
가시덤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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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바람에게 부탁해 불러온 가시 덤불은 너무 크고 단단해서 사람들의 눈에 금방 띄었다. 사람들은 덤불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을 수소문해서 금방 모아왔다. 톱과 도끼를 이용해 가시 덤불들을 자르고 뜯어내 태우기 시작했다. 연약한 동물과 식물들의 보금자리였던 가시 덤불 숲도 그리 오래 가진 못했다. 사람들은 그동안 가시 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던 숲속으로 다시 들어갔다. 곧게 하늘로 쭉 뻗은 큰 나무들만 골라 잘라내서 마을로 하나 둘 힘을 모아 옮겼다. 숲은 또다시 파헤쳐지고 망가지기 시작했다. 숲속의 새들과 동물들도 다른 터전을 찾아 이동을 하였다. 나무들은 또다시 땅에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땅은 아무 대답도 없었다. 나무들은 주변의 풀들과 남겨진 덤불들에게 앞으로 살아남는 법에 대해 의논을 하자고 했다.. - 홍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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